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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암사동 베트남 쌀국수, 국물을 현지의 맛 그대로 느끼다.

암사시장에서 집으로 오는 길목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 식당입니다. 간판에는 '베트남쌀국수'로 써있어서 따로 식당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간판 왼쪽 상단에 조그맣게 써있는 'Pho 126 Quan'이 식당 이름이라면 이름이겠네요. 여기서 Pho는 거리(로)를 의미하고 Quán은 식당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126로에 있는 식당' 쯤 되겠네요.



주소 : 서울 강동구 상암로 63(지번 : 암사동 495-20)


이사한 이후로 간간히 가게 되는 식당입니다. 사장님이 베트남 현지 분이십니다. 하지만 자꾸 사장님이 바뀌십니다. 2년 동안 3번째 바뀐 것 같아요. 사실 사장님이 바뀌면 안가게 되는데 자꾸 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현지인이 운영해서 그런지 확실히 쌀국수의 국물이 현지와 유사합니다. 면은 상황이 어쩔 수 없으니 생면이 아닌 건면을 쓰지만 육수는 정말 현지 길거리의 어느 쌀국수집의 국물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됩니다. 저와 남편은 에머이보다는 여기 국물맛을 더 좋아합니다. 투박한 현지 느낌 그대로여서요. 진하지 않은 육향과 적절한 향신료들의 조합에 개운하고 짜지않은 국물이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소고기쌀국수 1인분에 7,000원입니다. 하지만 양은 여느 프랜차이즈 쌀국수의 라지 사이즈랍니다. 먹다보면 생각보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국물을 원샷하게 되는 암사동 '베트남 쌀국수'집입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는 반쎄오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저렴한 것에 한표, 그래도 돼지고기와 새우가 구색을 갖춰 들어있어서 또 한표. 그리웠던 반쎄오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아주 훌룡한 맛은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반쎄오 8,000원>

하노이에서 거주했던 저와 남편이 가장 자주 가는, 현지의 맛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암사동의 베트남 쌀국수 집의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