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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앤틱한 군산, 그 아름다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절친한 친구 하나가 군산에서 살고 있습니다.

각자 결혼하고 숨가쁜을 살아내느라 자주 보지 못합니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제가 이제는 학부모여서 바쁜 친구를 위해 근처인 전주, 익산, 김제 등로 가서 만나곤 했습니다.

 

이번엔 정말 오래간만에 군산을 가서 친구를 만났지요.

이제는 연중행사가 되어 갑니다.

좀 더 자주 보면 좋을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만날 때마다 어제 본 것처럼 어색함이 없는 관계인 것이 감사합니다.

 

그런 친구만큼이나 반가웠던 군산입니다.

저의 어머니의 고향이어서 어린시절 많은 추억을 남겨준 곳이기도 합니다.

군산출신인 외할아버지께서 8명이나 되는 손자, 손녀들을 모아 군산 구석구석을 놀러다니셨습니다.

은파공원, 군산항, 이름모를 갯벌 등 어렴풋이 아련하게 기억이 납니다.

벌써 25년이 지난 오래된 과거입니다.

그 때는 외할아버지께서 언제나 제 곁에 있을 것만 같았죠.

 

그리고 그랬던 군산 또한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알았던 풍경은 많이 사라졌고요.

 

< 우연히 골목에서 발견한 식당. 간판이 너무 아름다워요.>

 

 

 

하지만 이번에 친구를 따라 다니다가 아직 오래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군산의 한 풍경을 보니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친구랑 수다 삼매경이라 사진으로 많이 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네요.

 

< 친구가 잠깐 타이어를 손 본다며 들린 곳입니다.

뚝닥 손쉽게 고치시던 중년의 사장님이 존경스러웠습니다. >

 

 

 

 

다시 한번 가봐야 겠어요.

 

 

이런 군산 모습이 오래도록 남아 있길 바라는 저는 이기적인 이방인인 걸까요?